어스름
어스름 저녁 느긋하게 찾아갈 한옥 와인바, 이름 그대로의 공간. 한번 들러보실래요?
한옥 와인바 · 12평 · 3주 · 2021
<어스름> 저녁, 느긋하게 찾아갈만한 한옥 와인바
몇 달 전에 한옥 와인바 인테리어를 끝냈습니다."어스름"이라는 이름의 와인바인데요, 이름 그대로 어스름 저녁에 느긋하고 조용히 찾아가기 제격인 곳이죠.
연인과 둘이서,또는 흉금을 터놓을 벗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낼 곳이라면 와인바가 제격이지요.
한옥 인테리어에서는,한옥 자체가 주인공이거든요?그래서, 이걸 돋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지요.
이때,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 좀 미묘한데요,우리는 보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못 보고 있어요.왜냐하면 한옥 특유의 아름다움이라고 할 상량나 석가래 따위가 감춰져 있기 때문이죠.근데 더 큰 이유는 우리가 그것의 아름다움을 무심히 지나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감춰져있던 것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고,동시에 우리가 놓친 그 아름다움을 쳐다보게 만들고, 주목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를테면 전시... 라는 문제의식이죠.
동시에 적절히 새로움을 붙이는 것이 필요하죠.영업을 위한 기능적 요소들도 필요하고,동시에 그것들이 한옥 자체의 미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테면 사진의 상부장이나, 스윙도어의 무늬들은 모두,실제 나무를 잘라서 양각으로 붙인 겁니다.라인 하나도 모두 각기 다른 색깔의 나무를 잘라서 붙인 거죠.애초의 한옥이 갖고 있는 손 맛과 멋스러움을 이어가기 위한 시도인 거죠.
조명과 구성을 통한 공간을 잘게 쪼개, 지루하지 않게 각기 다른 맛을 넣어주는 시도들도 있지요.
단기 4288년, 서기 1955년에 이 집을 지은 이들의 마음을 한번쯤 되새기면서 말이죠.자자, 혜화동 (혹은 동숭동)의 와인바 어스름.한번쯤 가보세요.젋은 사장님이 정말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공사 막판에 좀 얻어먹어봤는데... 흥하실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