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 연리지]
“사실 셰프들이야말로 주인공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주인공들에겐 무대가 필요하죠.”
“셰프들은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객석의 게스트들은 그걸 보는 거죠. 물론 한편으로, 게스트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요.”
STORY
적게, 깊게, 은조가 만든 공간 하나하나의 이야기.
[2020. 08 · 연리지]
“사실 셰프들이야말로 주인공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주인공들에겐 무대가 필요하죠.”
“셰프들은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객석의 게스트들은 그걸 보는 거죠. 물론 한편으로, 게스트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요.”
[2022. 06 · 도회]
“복잡한 골목을 돌아 들어선 순간, 뭔가 근사한 공간이 눈에 띈다면 그거만큼 드라마틱한 건 없겠죠.”
“사실 인생의 자잘한 드라마들이, 거기서 시작되는 거잖아요?”
[2024. 04 · 스푸너리]
“이태원의 고급 브런치집입니다. 찾아오는 손님도, 음식도 인테리어도 유럽 스타일이죠.”
“벽돌을 실제로 깨트려 한 장 한 장 다듬어 벽을 올리고, 목재도 전부 고재로. 공간의 베이스 자체를 빈티지하게 만들어버린 거죠.”
[2023. 11 · 규돈향]
“일단 눈에 띄어야 해요. 그런데 외벽은 손댈 수가 없었죠.”
“고만고만한 먹자 골목을 지나다, 발을 멈추게 하는 것. 그게 목적이었습니다.”
[2022. 12 · 한강버거]
“목표가 명확한 작업이었죠. 무조건 서부, 미국 서부 어딘가쯤에 있을 것 같은 공간.”
“나중에 소품을 많이 들이셔서 과한가 싶기도 했지만, 가끔은 그렇게 유난도 떠는 거죠.”
[2022. 07 · 청화접]
“이 자리가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 자리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세게 쳐보고 싶었어요.”
“나 여기 있어, 여기 봐. 그리고 들어와 봐, 여기 뭔가 특별한 게 있어. 그게 뭔지는,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요.”
[2022. 01 · 포스터 샵]
“어떨 땐 자연광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어요. 그저 빛이 비추는 것만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완성되는 거죠.”
“저희가 한 일이라곤 불필요한 벽을 없애고, 빛이 잘 드러나게 벽을 크림색으로 칠한 정도. 그저 조용히 빛을 따라간 거죠.”
[2023. 06 · 콸콸]
“을지로만큼 다양한 요소가 뒤엉킨 곳이 없어요. 레트로라고들 하지만, 사실 옛것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 지역의 공간적 특징이 뭘까. 한두 가지로 제한되지 않는, 그 다양함 자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2021. 05 · 룹컴퍼니]
“원하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정확히는, 원하는 이미지의 원형이 있었죠.”
“환경이 다르니 같은 이미지도 변형될 수밖에 없죠. 그 원형에 가깝게, 하지만 이 자리에도 맞게.”
[2022. 05 · 도트멘션]
“부드러운 곡선으로 채워진 다락방. 렌탈 스튜디오예요.”
“곡선은 편안함과 함께 드라마틱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죠. 거기에 다락방의 코지함이 더 로맨틱한 느낌을 불어넣고요.”
[2024. 12 · 블루엘리펀트 홍대]
“처음으로 시공으로만 참여한 현장이었어요. 디자인팀의 설계가 너무 재밌어 보이는 거예요.”
“안 해보던 스타일에, 다뤄보지 않은 자재들, 시공적으로 굉장히 난해한 디자인까지. 고생은 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2024. 01 · 백희서울]
“종로 뒷골목의 다이닝펍입니다. 모던하면서 앤틱한 느낌을 원하셨죠.”
“특히 중앙의 유리 블럭이 공간 전체의 느낌을 잡아주는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적당히 어둠이 깔리면,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 됩니다.”
[2022. 03 · 트라이브]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개성이 있죠. 그런데 그게 항상 매력적인 건 아니에요. 안타깝게도요.”
“이곳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개성을, 철과 돌 그리고 오랜 세월의 무게로 표현해보려 했습니다.”
[2021. 09 · 어스름]
“단기 4288년, 그러니까 한국전쟁 직후 1955년에 지어진 한옥이었어요. 이름은 어스름.”
“해 지기 직전의 모호한 시간대. 술시이기도, 이제 헤어져야 할 애달픈 시간이기도 하잖아요. 그 낭만이 공간의 컨셉이었죠.”
[2020. 07 · 세인트미구엘]
“누구에게나 갈망하는 근원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이 경우엔, 디트로이트였죠.”
“그 사람의 디트로이트가 정말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어요. 그저 그의 디트로이트가, 나의 디트로이트와 가까워지길 희망할 뿐이죠.”
[2022. 03 · 퐁당쿠키]
“네이버 스토어에서 워낙 유명한 쿠키였어요. 의뢰인이 원한 건 좀 더 넓직한 주방과 작은 쇼룸이었죠.”
“그냥 쿠키가 잘 보이는 것만 생각했어요. 쿠키가 중심에 있도록. 월넛을 고른 것도 그래서였죠.”
[2023. 07 · 하하호호]
“젊은 원장님이셨는데, 처음엔 이 절반만 한 학원을 시작한다고 오셨어요. 돈이 없으시다고요.”
“그리고 2년쯤 뒤 연락이 왔어요. 확장을 하신다고. 이런 게 이 일의 재미 아니겠어요?”
[2024. 01 · 헤아림]
“학원, 정확히는 교습소예요. 많은 원장님들이 최소한의 작업만 원하시죠.”
“그런데 이분은 아이들이 좀 더 특별한 공간에 있다고 느끼길 원하셨어요. 너무 튀지 않는 선에서, 차분하면서도 각별하게.”
[2023. 11 · 훈연가]
“고집 센 사장님이었어요. 수비드, 숙성, 훈연까지 직접 하는 집이에요.”
“훈연기도 기성품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해서 결국 저희가 만들어 드렸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공사 끝나고 나니, 식구들이랑은 이 집에 오게 되더라고요.”
[2021. 02 · 피크닉팝]
“도서관에 가면 온갖 책이 모여 있잖아요. 그중에 우리가 읽은 책이 몇 권이나 되겠어요?”
“영원히 읽지 않을 책이 훨씬 더 많죠. 그럼에도, 어쩌면 그래서 도서관을 찾는 건지도요. 그리고 와인도요.”
[2022. 11 · 베어린]
“저도 가끔 케이크를 만들어요. 그런데 베이커리는 일이 정말 많아요.”
“목도 안 좋고 경험도 많지 않은 사장님들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맛이 있으니까 그걸 다 넘어가시더라고요. 저희 인테리어는 그저 거든 거죠.”
[2023. 03 · 모닥불]
“처음엔 걱정 많이 했어요. 너무 작고, 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사장님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견뎌내시고 자기 자리를 만드셨더라고요. 제가 한 건 없어요. 그저 깔끔하게, 영업에 지장 없게. 그뿐이었는데.”
[2021. 01 · 산촌]
“보여야 하잖아요. 가게가 주차장 안쪽이라, 해 지면 아예 안 보여요. 저녁 장사가 중요한 집인데.”
“법적 문제로 간판을 크게 달기도 어렵고. 그래서 간판이 아닌 조형물로, 가게로 드는 길을 안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023. 06 · 블레숑]
“그 가게만의 특별함. 누구나 원하죠. 문제는, 어떻게.”
“가끔은 주인장이 그 역할을 해요. 주인장의 개성을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 특별함을 완성하는 한 가지 방법이죠.”
[2021. 08 · 부스]
“튀는 디자인, 튀는 색상, 튀는 레이아웃. 사실 부담스럽죠.”
“항상 성공적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시도해볼 수는 있죠.”
[2021. 07 · 익스]
“좀 묵직하고 화려했으면 했어요. 익선동 한복판, 한옥 베이스의 동네잖아요. 차별성을 원하셨죠.”
“나무와 돌이 주류인 그 동네에서 변별력을 가지려, 철과 콘크리트를 중심에 뒀어요. 그리고 움직이는 조명들. 여긴 바니까요.”
[2023. 09 · 연서의 정원]
“파사드는 얼굴이죠.”
“멋진 공간의 완성은, 결국 파사드라고 생각합니다.”
[2023. 12 · 초록버터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는 게 참 어려워요. 사실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그럴 때 가끔은, 그냥 벽. 거칠고 모호한 벽 하나로 시도하기도 합니다. 공간을, 시간을, 의미를, 잠시 멈춰 세워보고 싶은 거죠.”
[2024. 06 · 터미널식당]
“한옥은 가끔, 집을 새로 짓다시피 할 때가 있어요. 신당동 냉삼집인데, 한옥이 너무 낡아 안에서 조금씩 철거하며 거의 새로 지었죠.”
“고객분이 다양한 포인트를 원하셔서 아트월부터 분수까지 다 만들어봤어요. 고생은 했지만, 원하시던 비주얼에 도달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2024. 05 · KOTO]
“일식은 깔끔해야 해요. 우드를 많이 쓰시죠.”
“그런데 너무 싼 목재는 쓰지 마세요. 좋은 자재가, 결국 합리적입니다.”
[2023. 01 · 안나멘션]
“시그니처가 필요하죠. 고객분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공간을 잘 구성하고, 카메라의 심도와 앵글에 맞춰 세팅하고.”
“그것만으론 부족하죠. 고재로 된 바닥, 오일 마감. 그리고 곡선창. 이 공간만의 시그니처가 될, 곡선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