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쿠키 한남
대수선 현장은 힘들어요. 게다가 욕심까지 내면 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남는 것도 많지요.
베이커리 · 한남동 · 3층/60평 · 3개월 · 2026 · 대수선
벌써 네번째, 또 욕심 부렸어요 - 한남동 서쿠키
저희하고 벌써 공사가 네 번째인가? 그래요.오래됐으니까 취향도 잘 알고, 서로 일하는 스타일도 잘 알죠.그런데 이번 현장이 제일 힘들었어요. 욕심을 좀... 많이 부리셨거든요.
공사 내용은 대수선이었습니다. 외벽, 내부 철거, 계단 등 여러 이유로 대수선을 피할 수 없었어요. 설계와 인허가부터 시작해서, 종합건축이 대수선 공사를 하고, 실내건축을 진행했습니다. 쉽지도 않았고, 짧지도 않은 과정이었죠.
특히 어려웠던 건 디자인이었습니다.고객분들이 여행을 워낙 많이 다니세요. 멋진 공간도 많이 보고 오신 분들이에요. 그렇게 쌓인 시각적 경험이 취향을 구체화하고, 디자인 디테일의 라인을 만들고, 요구를 만들어냅니다. 쌓인 게 많을수록 요구도 복잡해지죠.
계단은 곡선 형태 자체가 꽤 까다로웠습니다. 거기다 계단은 디자인 요구와 대수선 허가 요건이 뒤엉킵니다. 어디까지가 디자인의 문제고 어디서부터가 법적 요건의 문제인지를 동시에 풀어야 했어요. 그래서 더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유리 연마는 아예 국내에서 시공 가능한 곳이 없었어요. 결국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서 들여와야 했습니다.
그러니, 가끔은 과욕도 필요하고, 야심도 필요합니다. 지나칠 필요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