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시공까지 전체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은조 대표의 육성 답변을 편집 없이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어떻게 되냐?
사실 시공 뒤에 또 있어요. 그건 차차 말씀드릴게요.
시작은 ‘만남’이다
제일 처음에는 컨택트, 처음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고객님은 고객님대로 업체들을 찾잖아요. 업체는 업체대로 고객을 찾습니다.
둘이 어떻게 어떻게 만나요. 네이버를 통해서 만났든, 지인 소개로 만났든, 길 가다가 문 열고 들어오셨든, 플랫폼을 통해서 만났든, 만남이 처음이죠.
이 만남부터 사실 하나의 프레임이 짜여집니다.
엄격하게 업체를 관리하고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가느냐, 쉽게 여러 사람들에게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느냐, 네이버를 가느냐, 지인 소개를 가느냐. 지인 소개도 그냥 마침 그 가게 임대하시는 데 도움 주셨던 동네 소장님한테 가느냐, 아니면 유튜브 사부처럼 모신 어떤 분한테 찾아가느냐. 많잖아요.
이렇게 프레임이 잡히는 순간부터 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 각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면, 처음 만나신 다음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탐색하겠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업체는 업체대로.
그렇게 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그림, 현장의 컨디션, 요구되는 일정, 비용까지 기본적인 정보를 나누고 처음 견적이 넘어가죠.
그리고 통상 시안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만들지 않기도 하고, 그 과정을 거쳐서 계약까지 가면 그 과정이 첫 번째 과정입니다.
이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느냐. 사실은 그 과정에서 업체가 좋은 업체인지, 결과가 어떨지가 업체의 능력만이 아니라 여기서 많이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않으셔야 됩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쉽게 결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조심하듯이 저희도 조심합니다.
은조 같은 경우는 운영철학에도 써 있잖아요. 굉장히 조심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일이라서, 노란색이 다 노란색이 아닙니다. 전부 다 수평이 같은 수평이 아니고요. 그래서 가급적 서로 맞는 경우, 기대하는 것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중요합니다.
설계, 급할수록 충분히
그 첫 번째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서 드디어 계약서에 날인을 하고 일이 시작되면, 이제 설계가 들어갑니다. 디자인을 거치죠.
은조 같은 경우에는 보통 레퍼런스 이미지를 뽑기도 하고, 손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스케치업이나 캐드를 거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설계 과정을 거칩니다.
다들 마음 급해하시는데 설계 과정을 많이 거치셔야 돼요. 디자인과 설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설계를 해도 시공 때 다 뒤집어집니다. 그런데 설계를 하는 과정은 사실 시뮬레이션입니다.
그 시뮬레이션 기간 동안 "통로는 내가 이리로 가고 싶은데 문이 이쪽에서 여는 게 맞나요?", "주방 높이는?", "여기 창이 여기라고요?" 같은 것을 도면과 현장에서 상의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변수를 줄이고,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만드는 비용과 결과물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설계 과정은 충분히 거쳐야 하고, 설계를 설계라고만 보시면 안 됩니다. 디자인과 설계는 사실 기획이고 준비입니다.
즉 기획, 디자인, 설계, 공사 준비. 이것이 보통 상가 인테리어에서는 하나의 사이클로 돌아가는데, 이것을 설계만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시공, 제발 현장에 오시라
끝나면 이제 공사가 시작되죠. 보통 철거부터 시작되고, 시공까지 쭉 갑니다.
은조 같은 경우에는 고객분들이 현장에 오는 걸 되게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안 생기거든요.
아무리 설계를 잘하고 뻔한 공사라고 해도, 정말 디테일하게 사람들이 요구하는 게 다르고 원하는 게 달라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수평이 다 똑같지가 않아요. 삐뚬다의 기준이 다 달라요.
"여기 이렇게 해주세요"의 "이렇게"가 다 다릅니다. 만나서 현장에서 상의하고 끊임없이 확인해도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현장에 한두 번 와서 문제가 해결된다?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은조는 제발 좀 오시라고 하고, 아침마다 전화해서 깨우고 그렇게 합니다.
시공까지는 다양한 공종들이 다양한 순서에 따라 진행됩니다. 그리고 고객분들이 자주 오셔야 됩니다. 시공 책임자와 끊임없이 의사소통하셔야 됩니다. 그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리, 그리고 변경은 당연하다
감리 과정. 감리라고 해봐야 사실 규모가 크지 않은 이런 현장에서는 배치 의도가 잘 구현되는지, 설계 계획이 잘 반영되는지를 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은조 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중간중간 상황들이 변동되기 때문에, 공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보통 설계 변경을 합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예를 들어 우리가 노란색으로 마감하기로 했어요. 하다 보니까 분홍색이 더 어울려요. 그럼 안 바꾸실 거예요? 바꿔야 되잖아요.
원래는 왼쪽 구석에 바 테이블을 놓기로 했어요. 공사하다 보니까 오른쪽으로 가야 돼요. 왜? 배관 때문에. 그럼 "이건 하기로 했으니까 왼쪽으로 하고 공사 끝났다"고 하고 집에 가면 되나요? 아니잖아요. 정답으로 가야죠.
변경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걸 줄이려면 앞에서 말씀드린 기획, 디자인, 설계, 공사 준비를 아주 많이 하시면 좀 줄어듭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못 바꾸죠. 일정이 없어도 못 바꿉니다. 하지만 적정한 포켓 안에서라면 바꿀 건 바꿔야죠. 일정도 맞춰가면서. 그게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시공이 끝나면 감리라고 하는 과정까지 거치고, 끝나고 나면 또 관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잘한 공사도 문제가 생깁니다. 시간이 가면 예상과 다르게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조금 바꾸셔야 될 것도 생겨요.
어떤 것들은 저희가 하자 차원에서 그냥 해드리고, 어떤 것들은 추가 공사비가 들죠. 예를 들면 "저기 출입구가 더 있어야겠어요. 행잉도 하나 해주세요" 하면 해야 되잖아요. 그리고 "문 떨어졌어요" 하면 저희가 해드려야죠.
그런 사후 관리까지가 사실은 공사의 전체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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